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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더 위험한 산불 온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위험이 더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여름 동안 산불이 비교적 적었으나 최근 무더위와 가뭄의 장기화로 인해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도래할 전망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캘리포니아주는 유례가 없는 무더위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향후 5만여 남가주 주택과 비즈니스에 단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미 남서 지역이 1200년 만의 가뭄을 겪고 있다.   특히 북가주 레이크타호 서쪽에서 발생한 모스키토 산불은 기록적으로 건조해진 수풀을 태우며 확산해 올해 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됐다. 당국에 따르면 플레이서와 엘도라도카운티에서 불타는 모스키토 산불은 18일 오전까지 7만4748 에이커를 전소했다.     모스키토 산불은 올해 들어 가장 컸던 맥키니 산불 규모를 넘어서며 최대 산불로 기록됐다. 18일 오전 현재 진화율은 34%다.     UCLA의 대니얼 스웨인 기후학자는 “불이 일어나고 바람이 불면 무조건 산불은 확산 할 것”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바람이 평소보다 2배 빨리 불면 산불 확산 속도는 4배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대형 산불 11개 포함, 44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약 750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됐다. 총 사망자는 9명이다. 가주 소방국 존 헤기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에서 산불 위험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모든 것은 하나님 손에 맡겨져 있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산불 가뭄 캘리포니아주 산불 모스키토 산불 산불 확산

2022-09-18

"필랜 코리안밸리엔 아직도 한숨만…"

꿈과 희망을 갖고 산간지역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평안히 살던 한인들이 졸지에 벌어진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재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3일 1면에 크게 보도했다. 신문은 '잿더미 속에서(Amid the Ash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리안 밸리'로 불리던 고산 사막지역의 농장 커뮤니티가 지난 8월 중순 발생했던 '블루컷 산불'로 인해 전부 잿더미로 변했다고 전하면서 이들 한인 농장주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웨스트 카혼밸리에 자리잡게 된 사연, 화마가 남긴 잿더미 속에서 하루하루를 절망과 슬픔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실상을 인터뷰 등을 통해 보도했다. '블루컷 산불'은 지난 8월 16일 오전 LA 북동쪽 필랜 인근 카혼패스(Cajon Pass) 지역에서 발생해 약 일주일 동안 3만6724 에이커에 달하는 면적과 105채의 주택, 216채의 구조물을 태웠다. 이 당시 화재가 휩쓸고 간 웨스트 카혼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70가구 정도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피해 한인들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신적·물질적으로 극한 어려움 속에 생활하고 있다. 사라 최(70) 부부는 수십 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안식처(heavenly place)'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남가주 고지대 사막에 자리잡은 '코리안 밸리'로 불리는 동네를 발견했다. 하지만 산불은 그들의 안식처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사라 최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다 결국 지옥불로 끝났다"며 흐느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삶은 감자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현금은 수중에 단 1달러도 없다. 한인이 이 지역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92년 배기찬씨가 정착하면서부터로 알려져 있다. 배씨는 라이트우드에서 7마일 떨어졌고 138번 하이웨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농장을 구입, 염소·돼지·꿩 등을 기르며 이를 재료로 한 무허가 식당 '구름이 머무는 곳(The Place Where the Clouds Rest)'을 운영했다. 이 식당은 입소문을 통해 남가주 한인 이민자들의 행선지로 자리잡았다. UC리버사이드 미주한인 연구소 부설 김영옥 센터의 에드워드 장 소장은 "많은 한인은 자신이 출생한 곳과 닮은 산으로 둘러쌓인 농촌 분위기의 이곳에서 일종의 피난처를 발견한 느낌이었을 것이고 이 때문에 한인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자(46)씨는 블루컷 산불이 발생하기 5개월 전에 목사인 남편과 사별한 뒤 화재로 남편이 개척한 각종 중독자 및 정신 질환자의 영적 치료를 위한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건물이 폐허로 변했다. 박씨는 "보험이 없다"고 밝히면서 저축한 돈 2만 달러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활센터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74)씨는 이번 산불로 1000그루 대추나무 중 550그루가 불에 탔다. 그러나 나머지 나무도 우물물을 퍼올릴 펌프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가 없기 때문에 지난 수주 동안 물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수확량이 작년의 약 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같은 절망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 피해 잔해를 모두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6-10-13

한 줄기로 흐르는 남가주 한인들의 온정

"엄정하고 투명한 성금 분배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오렌지카운티·LA·인랜드·샌디에이고·빅토밸리 등 5개 지역 한인회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남부지역연합회로 구성된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샌버나디노 카혼패스 지역 블루컷 산불 피해자 구호현황 중간보고를 했다. 지난 달 16일 시작된 산불로 한인을 포함한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자 19일부터 구호물품과 성금 모금에 나선 각 지역 한인회는 22일 LA한인회관에서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비대위를 결성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이날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일 동안 각 지역 한인회에 접수된 성금 총액이 10만6681달러라고 밝혔다.표 참조>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일단 계속 성금을 접수할 것이며 내달 초에 한인 피해자를 위한 성금 배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명남 빅토밸리 한인회장은 이날 현재까지의 구호물품 현황을 공개했다. 비대위에 접수된 물품은 의류 800여 점, 라면 66박스, 병물 60박스, 햇반, 이불, 수건, 프라이팬, 냄비를 포함한 취사도구와 그릇, 신발, 텐트, 침낭, 비누 등이다. 김 회장은 "구호품 중 다수는 이미 피해자에게 전달됐고 오늘 OC한인회가 접수한 라면과 물, 이불 등을 차에 싣고 가 추가로 나눠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인 피해 현황에 대해 "주택 29채가 전소됐고 약 10채는 부분적으로 탔다. 세입자를 합치면 50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소된 집을 제외한 나머지 집은 발전기를 활용해 전기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대 OC한인회장은 "남가주 각 지역 한인회가 함께 뭉쳐 어려움을 겪는 이들 돕기에 나서니 여러 지역의 많은 한인이 호응하고 있다. 성금을 엄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나눠주고 그 내역을 공개해야 앞으로 벌이게 될 구호사업에도 한인들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도 "한인회 이사 중 공인회계사, 변호사를 위촉해 분배 과정을 확실히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김명남 빅토밸리 회장은 "피해 내역을 상세히 파악하고 피해자들과 상의해 최선의 분배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성금 배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금 관련 문의: (714)530-4810 OC한인회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6-09-08

산불 피해지역에 무허가 건축업자 활개

산불로 인한 전소 또는 간접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주들이 일제히 신축 또는 재건축을 계획하면서 무허가 또는 부실한 건축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이 있는 주택 소유주들은 보상 비용을 토대로 시와 카운티의 각종 규정을 준수해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건축업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어수선한 틈을 타, 무허가 또는 타인의 라이선스를 차용해 계약금을 챙겨 달아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정 항목에 터무니 없이 높은 비용을 청구하거나, 작업 도중 인부가 부상을 입었을 때 제대로 보상을 하지 않아 추후 주택 소유주에게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도 생긴다. 만일 이런 사항들을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다간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실제 이번 빅토빌 '블루컷' 산불로 주택이 전소한 양모(55)씨는 LA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모 건축업자로부터 '집을 싸게 지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계약서 작성에 나섰다. 하지만, 확인 결과 라이선스는 다른 사람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시에서 굴뚝과 보일러 공사에서 필요한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계약을 취소했다. 하마터면 계약금 2만 달러를 날릴 뻔한 것이다. 이들 무허가 업자들은 한인사회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 '도움을 주겠다' '라이선스가 있다' '화재 주택 전문'이라고 소개하지만 이들을 확인 없이 선택했다간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테크건설의 윤수헌 대표는 "모든 라이선스는 주 정부 라이선스보드(CA State License Board) 사이트에서 취득 연도, 박탈 여부, 징계 기록 등을 쉽게 열람할 수 있다"며 "최소한 제대로 된 라이선스 소지 업체 3곳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라이선스가 있어도 직원상해보험(워컴)과 본드 유무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가나안건설의 브라이언 송 대표는 "워컴이 없으면 최악의 경우 인력이 부상을 입었을 경우 소송을 당할 수 있다. 동시에 계약금은 물론 작업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손해를 본드를 통해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업자와 접촉할 때는 ▶ 반드시 라이선스 소지자와 계약자 이름이 동일한 지 확인할 것 ▶ 정부기관의 최근 규정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 ▶ 주택 공사시 책임보험(Liability) 열람을 요구할 것 ▶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제시할 경우 더 조심할 것 등을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6-08-29

산불 이재민 구호 창구 단일화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협의회가 카혼패스 산불 피해를 본 한인 이재민의 단합과 피해상황 접수를 당부했다. 26일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협의회(이하 남가주한인비대위) 위원장인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남가주 각 지역 한인회별로 개인과 한인단체, 기업체에서 구호품과 성금이 5만 달러 이상 접수됐다"면서 "산불 피해를 본 한인 이재민께서는 구호대책 단일 창구인 빅토밸리 한인회에 꼭 연락해 구호품과 성금 신청을 해 달라"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비대위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구호품과 성금 배분 투명성에 대해 '감사' 기능을 강조했다. 로라 전 회장은 "빅토밸리 한인회는 비대위와 함께 향후 구호대책 집행 과정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피해 지역 한인 이재민과 한인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이번 재난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남가주한인비대위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LA.OC.샌디에이고.인랜드 한인회, 미주총연서남부연합회 공동명의로 재난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각 지역 한인회장과 곧 만날 예정이다. 비대위는 30일 구호품과 성금을 빅토밸리 한인회에 1차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도 한인 피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이기철 총영사는 지난 25일 웨스트 카혼밸리 지역을 돌아보고 공관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오픈뱅크(민 김)는 한인사회 아픔을 함께 이겨낸다는 취지로 이재민 돕기 성금 1만 달러를 LA한인회에 기탁했다. 가주한인약사회(회장 이정준) 5000달러, 한미여성회(이사장 최인숙) 3000달러, 미주3.1동지회(회장 홍순옥)도 1000달러를 각각 기탁했다. ▶도움 주실 분:(310)795-3983 빅토밸리 한인회, 15402 W. Sage St #103, Victorville, CA 92329. Pay to: VVKAA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8-26

산불 이재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카혼패스 산불 피해를 본 일부 한인 이재민이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상담하는 조만철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지난 24일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한인 이재민 7명을 상담했다. 조 전문의는 일부 이재민이 주택과 농장이 불에 탄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심각한 우울증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만철 전문의에 따르면 한인 이재민은 피해 규모에 따라 다양한 심경 변화를 겪고 있다. 주택과 농장이 부분 소실된 이재민은 복구 노력에 적극적이지만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은 연일 망연자실이다. 특히 이민 1세대가 대부분인 이재민은 이민생활로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졌다는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주택보험이나 농장 상업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이재민은 뾰족한 재기 방법이 없어 더 큰 문제다. 조 전문의는 "강제대피령에 귀중품마저 챙기지 못한 분들은 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극도의 불안 상태로 앞일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신경쇠약 증세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조만철 전문의는 이재민 가족과 지인의 도움,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프면 건강이 망가진다. 한인 이재민은 심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잠이 안 오면 수면제를 복용하고 불안함이 계속되면 신경안정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8-25

라면부터 이불·속옷까지 답지…'카혼패스 산불' 한인사회 후원

카혼패스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한인사회 온정이 계속되고 있다.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개인과 단체, 기업들은 성금과 구호품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24일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한미은행, 사우스베이한미노인회, 한미여성회,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 미주3·1여성동지회, 남가주한인약사회, 가주한의사협회, 미주동포후원재단, 사우스베이가정상담소가 성금을 기탁 또는 약정했다고 전했다. 한인의류협회는 회원사를 통해 한인 이재민을 위한 속옷 등 의류를 구호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농심은 라면 400박스와 스팸 200박스를 구호품으로 전달했다. 제프 이 사무국장은 "한미은행 1만 달러 기탁 이후 다른 한인은행과 여러 단체에서 성금을 약정하고 있다. 개인이 성금을 보낼 때는 받는 곳을 단일 창구인 빅토밸리 한인회(pay to VVKAA)로 적으면 된다"고 말했다. 빅토밸리 한인회 김명남 회장은 "현재 구호품이 많이 답지했다. 산불 피해를 본 한인 이재민들은 빅토밸리 한인회에 연락해 필요한 구호품과 지원금 신청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도움 주실 분:(310)795-3983 빅토밸리 한인회, 15402 W. Sage St #103, Victorville, CA 92329. Pay to: VVKAA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8-24

[사설] 산불피해 돕기에 동참하자

카혼패스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산불이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3만8000에이커가 불에 타고 주택 105채와 건축물 200여채가 전소됐다. 이중 한인 소유 주택이 약 25채에 이른다. 주택 외에도 과수원, 농장, 기도원 등의 피해도 막심하다. 화재가 난 지역에는 전원생활과 농장운영을 위해 이주한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한인들의 산불 피해가 커지자 각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산불피해 돕기가 한창이다. LA한인회와 지역 한인회가 참여해 결성된 남가주한인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구호자금 1만7000달러를 빅토밸리 한인회에 전달했다. 개인의 기탁도 시작됐다. 인랜드 지역의 한 한인사업가는 산불 이재민들을 돕고 싶다며 5만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LA총영사관에서도 지역 한인회와 함께 한인들의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10여년 전 화재로 인해 화재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이다. 주정부 보험이 있기는 하지만 보상이 제한적이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의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한인 대부분이 주택보험만 들고 농장 상업보험은 가입하기 않아 농장 유실에 대한 피해 보상은 막막한 상황이다. 현재 주택이 전소된 지역을 피해 나온 한인주민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 수도와 전기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고 주택이 전소돼 생필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답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져 이재민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의 산불피해 돕기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 삶은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한인 이재민들에게 커뮤니티 도움의 손길은 피해를 복구하고 일어서는 데 큰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2016-08-24

산불 간접피해 보상, 액수 적고 규정 까다로워

올해 들어 남가주 발렌시아, 샌버나디노, 샌타바버러 카운티, 북가주 몬터레이카운티 등에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피해를 입은 한인들도 많다. 특히 산불로 인해 주택이 타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한인들도 많지만 연기나 재 등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 더 많아 이를 보상받으려는 주택소유주들도 많다. 이를 노리고 클레임을 해주겠다며 접근을 하거나 광고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인 보상 혜택을 얻기가 쉽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직접적인 피해를 본 주택소유주나 농장주 등은 보험 약정서에 따라 피해 신청 접수를 하면 보상이 가능하다. 또한 날아온 재, 연기로 인한 피해와 교통통제 등으로 발생한 주거 및 대피 관련 피해 등 간접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가주에서 해마다 산불로 인한 피해 및 이에 따른 클레임이 증가하면서 주요 보험회사들은 최근 3~4년 동안 이런 간접피해의 범위와 보상 액수에 대한 신규 규정(endoresement)을 추가, 가입자들의 보상청구를 어렵게 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대형 보험사들 대부분은 최근 이런 간접 피해의 보상 한도를 최대 5000달러 가량으로 국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디덕터블(1000~2000달러)과 보험 기록상 리포트가 남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보상은 매우 미미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재현 피해보상중재인은 "산불의 경우는 다른 건물, 공공장소 화재의 간접 피해보다 훨씬 보상 규모가 작다고 보면 맞다"며 "실보상액이 1만 달러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엔 보상에 대한 클레임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보험사들이 규정을 바꾸면서 일반 화재(통상 1년)와 달리 산불 간접피해에 대해선 클레임 기간을 90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아 약정서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동시에 이번 산불화재로 집청소, 페인트칠 등 간접 피해를 복구해주고 보험처리를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산불이나 홍수가 발생한 경우 이런저런 정리를 도맡아주고 보험 디덕터블까지 받아내 주겠다고 유혹하지만 실제 청소가 날림일 수 있고 과다청구로 인해 추후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시티보험의 제이 유 에이전트는 "산불 피해 해당지역에 전반적인 보험료 상승이 불가피하겠지만 보험사와 관계없는 업자들이 당장 복구가 급한 피해 주민들을 현혹해 비용을 갈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반드시 보험 약정서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해본 뒤 조치를 취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6-08-24

산불 발생지역에 비상사태 선포

스포켄 서부 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해 크게 번지고 있는 등 동부 워싱턴주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산불이 일어나자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지난 23일 2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오전 스포켄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 설치된 산불 진화 본부를 방문했는데 현재 워싱턴주 두 번째 최대 도시인 스포켄 지역에는 산불로 검은 연기가 심하게 덮여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더 온난화 되어 가고 있는 기후 변화와 삼림 질병으로 인해 삼림이 공격을 받고 산불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7일동안 뜨거운 날씨가 바람과 함께 예보되어 산불 진화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워싱턴주정부 모든 부서는 지역 정부의 화재 진압과 화재 피해 복구에 최대한의 도움을 주어야 한다. 또 워싱턴주 비상운영 센터 직원들이 산불 진화 노력에 협조해야 하고 워싱턴주 방위군도 필요하면 동원 할 수 있다. 비상 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아담스, 아소틴, 벤톤, 첼란, 콜럼비아, 더글라스, 페리, 플랭크린, 가필드, 그랜트, 키티타스, 크리키타트, 링컨, 오카노간, 펜드 오로빌, 스포켄, 스티븐스, 야끼마, 왈라왈라 그리고 윗트만 카운티 이다. 현재 동부 워싱턴주 지역에서는 산불로 벌써 여러채의 집들이 파괴되었다. 링컨 카운티의 데이븐포트 인근에서 지난 21일 일어난 산불로 최소 6채의 주택과 야외 건물, 차고등 11개의 구조물들이 불타 파괴되었다 스포켄 북동쪽의 비콘 힐 지역 화재는 21일 저녁까지 250 에이커에 번졌다. 이같은 산불로 인해 스포켄시의 대기 정화도는 500점 지수에 172로 올랐다. 200이 될 경우는 매우 건장에 좋지 않은 수준이다. 중부 워싱턴주 지역에서도 코넬 인근 하이웨이 260번에서 큰 산불이 일어나 동쪽 칼로투스로 번지고 있다. 이로인해 인근 주택이 위협받고 있어 일부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산불은 34스퀘어 마일 이상 이다. 특히 이 타운은 정전이 되었으며 전화나 셀폰 서비스도 되지 않고 있다.

2016-08-24

가주 산불, 여전히 기세등등…블루컷 포함 6개 산불 활동 중

카혼패스 지역에서 블루컷 산불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시작된 후 일주일 만에 3만7020 에이커를 태운 블루컷 산불은 23일 오후 현재 8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막바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블루컷 산불 외에도 캘리포니아 5곳에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중인데다가 고온건조한 기온과 해풍의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연방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캘리포니아주에 총 387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침니 산불은 닷새 만에 총 3만1644에이커를 태웠다. 침니 산불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는 않지만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을 위협하며 2.5마일 부근까지 접근한 상태다. 허스트캐슬은 현재 임시 폐쇄됐다. 침니 산불 진화율은 35%다. 샌타바버러 북쪽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레이산불(Rey fire)과 컨카운티에서 지난 16일 시작된 시더산불(Cedar fire) 역시 매서운 기세로 임야를 삼켜나가고 있다. 레이와 시더산불로 현재까지 2만1171에이커와 1만7986에이커의 임야가 소실됐다. 진화율은 각각 20%와 10%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몬터레이카운티 가라파타 주립공원에서 발생한 소버레인산불과 클리어레이크 인근의 클레이턴 산불은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각각 60%와 9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버레인산불로 인해 8만5212에이커의 임야가 불에 탔고 한 명이 사망했다.클레이턴 산불은 3929에이커를 태웠다. 한편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옐로스톤'도 역시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옐로스톤에만 4개의 산불이 진행중에 있다. 아직까지 산불로 인해 옐로스톤을 입장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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